◆…경제부총리 보고받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부터 경제현안 관련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경제팀이 경제 활력 제고와 고용상황 개선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이 지속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경제 활력 제고와 고용상황 개선에 매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1시간 30분 동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최근 경제 동향 및 대응,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편방안, 규제입증책임전환 시범추진 결과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월중 고용증가세가 확대되었으나 민간부문 일자리 확충이 부진한 만큼, 혁신성장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규제개혁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재부에서 새롭게 도입해 시범 추진 중인 규제입증 책임 전환을 통하여 상당한 규제혁파 효과를 거두고 있으므로 그 결과를 타 부처로 조기에 확산시키라"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수출·투자 부진에 대해 점검하고, 중소기업·바이오헬스·문화콘텐츠 등 분야별 대책 마련과 기업 투자애로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11회 국무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5G 기반 산업 등 미래 제조업 발전 전략을 조속히 노력하여 전통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의 발전이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미래 먹거리 사업의 활성화도 당부했다. 　

지난 주 아세안 3개국을 국빈 방문한 후 청와대로 복귀한 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와 이날 경제부총리 업무보고에서 경제 활성화롸 고용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올 들어 실질 경제가 기대만큼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경제부처들에 대해 더욱 강력한 추진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