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가 10% 올랐다. 농축수산물 등 밥상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 물가는 1%대 상승을 보였다.

3일 통계청에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7∼9월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대(1.8%)에 진입한 뒤 9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석유류 가격은 10.0%나 올랐다. 국세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9.9%, 경유가 12.3% 등 세부 품목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3월 3.2%, 4월 3.8%, 5월 6.0%에 이어 상승폭을 커지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8%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다. 봄 작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감자(-41.0%) 무(-24.2%) 배추(-19.6%) 등의 가격이 5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채소류 가격은 6월 6.4% 올랐지만, 5월(13.5%)보다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7.4% 내리며 전체 물가를 0.20%포인트 낮췄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가 올랐지만 신선과실이 하락해 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