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인수할 미국 롱펠로우사 광구 위치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 E&P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인 롱펠로우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셰일사업을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앞서 20일 공시를 통해 SK E&P아메리카에 4853억원 가량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자 금액은 롱펠로우 지분 인수 외에도 토지 임대, 시추 등 미국 내 석유개발사업의 성장 투자에 사용된다. 롱펠로우 지분 인수 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 3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SK플리머스와 롱펠로우가 위치한 지역에서 개발을 심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인근 지역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국내 유일의 비전통석유 개발사업 운영권자인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인수 계약을 계기로 미국 STACK 지역 일류 운영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전통석유 사업과 비전통석유 사업 사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에서 전통석유를 생산해왔으며 2014년부터 미국에서만 하루 2500배럴의 셰일 오일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 3000만BOE(원유환산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해 하루 평균 5만 5000BOE 규모 원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