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 9183가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97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몰렸다. 이 중 1800여가구의 내달 입주가 예정된 동탄2신도시와 경기 광주는 8·2 부동산대책으로 인한 규제와 공급물량이 겹치며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동탄2신도시와 경기 광주는 단기간의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는 등 가격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8·2 대책으로 인한 시장침체와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에서는 경남 3471가구, 대구 2782가구, 울산 2661가구, 부산 2406가구, 경북 1723가구 등 영남권에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영남권 부동산시장은 아파트값의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의 경우 뜨거운 청약열기와 함께 높은 분양가 프리미엄이 형성돼 지속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대구도 신규 분양 아파트가 노후지역에서 흥행한 가운데 8·2 대책 규제에서 비켜가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반면 경남, 울산 등은 부동산가격이 약세다. 이 연구원은 "조선·해운업 불황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쳤고 공급물량 집중과도 맞물렸다"며 "8·2 대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피했으나 지역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