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위대한 업적’(the greatest work of its kind) 이라고 평가하는 등
(Ernest Gellner, Plough, Sword and Book, 1988, 239p), 19세기 유럽
학자들도 이븐 칼드던을 중세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으로 생각했다.
특히 조세이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라퍼 곡선(Laffer Cruve)을 개발한 미국의
경제학자인 라퍼(Arthur Laffer)는, 중세시대의 왕조가 시작될 때에 소규모
과세로 많은 세수입을 얻지만, 왕조의 말기에는 대규모 과세로 적은 세수입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이븐 칼드던(Ibn Khaldun)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라퍼 곡선에 대한 자기의 연구보다 앞선다는 것을 인정했다.
("The Laffer Cruve, Past, Present and Future", 2007, Heritage Foundation)
이븐 칼드던(Ibn Khaldun)의 인식론은 과학을 종교과학(코란)과 비종교 과학
(논리, 산수, 기하학, 천문학 등의 지적 과학, 언어, 문학, 시 등의 보조 과학으로
분류)으로 나누어 신비주의와 신학을 조화 시키려고 시도했으며, 그는 모든
가능한 사회의 문화적 행동을 교육, 경제 및 정치분야의 영향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븐 칼드던(Ibn Khaldun)의 관점에서, “ 국가는 인간사회 내의 불평등
(injustice)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며, 국가의 수단은 힘이며, 따라서
불평등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회는 그들을 통치하는 국가를
가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라고
보았다.
또한 이븐 칼드던(Ian Khaldun)은 세금과 입법과 같은 너무 많은 관료주의가
결국 사회를 쇠퇴의 길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믿었으며, 이는 보다 전문화된
노력의 발전(학자의 증가와 지식의 질로서 최고 수준의 지식을 확립)을 제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는 관료들이 상업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가와 같은 동기부여가 없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븐 칼드던(Ibn Khaldun)은 교육의 전통이 확립되지 않으면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의 업적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의 문명이
과학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의 전통을
중요시했다.
이처럼 중세시대에 문화의 중요성과 과중한 세부담은 오히려 국가의 세수입을
감소시키고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이론을 제시한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삼국시대에도 문화를 중시하고 찬란한 문화를
이룩하여 오늘날에도 일부가 전해지고 있으나, 우리 조상들이 문화를 위한
세제(稅制) 지원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 예로 수백년전에 궁중과 양반들이 사용하던 도자기를 만들었던 도공들이
도자기 밑바닥에 자기 이름 또는 낙관을 표시하지 않은 것만 보아도(도자기를
잘못 만들었을 경우 목숨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표시하지 아니함), 오늘날
예술가 수준인 도공들을 ‘쟁이’로 천민취급하던 상황에서 세금을 내려주는 것은
불가능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우리나라의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에서 사회복지ㆍ문화ㆍ예술ㆍ
교육ㆍ종교ㆍ자선ㆍ학술 등 공익성 목적으로 지출한 지정기부금에 대하여는
일정 한도내에서 비용 처리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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