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자의 거짓평화에 속은 영국 총리 ☆
나는 평화의 가능성이 한 가닥이라도 남아있는 한, 평화적인 해결책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거나, 평화를 위한 나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독일을 세 번 방문
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 Arthur Neville Chamberlain(1869~1940), 영국 총리(1937~ 1940), 국방부
장관(1919–1937), 보건복지부장관(1924~1929) 재무부장관(1931~1937),
그는 유화적인 외교정책으로 1938.9.30. 히틀러와 뮌헨협정(Munich
Agreement)을 체결하였지만, 1939년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출처 : 1938.9.28.자, The Times (1938.9.27.전국민을 향한 라디오 연설)
<해 설>
1937년부터 1940년까지 영국 총리를 역임했던 체임벌린(Arthur Neville
Chamberlain)은 1938.9.30. 독일에서 뮌헨 협정(Munich Agreement)을 체결
하기에 앞서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를 믿고 평화를 외치면서 평화협정을 자화자찬
하는 연설을 했다.
체임벌린은 영국의 지배권과 식민지를 포함하는 대영 제국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만들 수 있는 보호 관세를 장려했으며, 또한 제1차 세계
대전의 유산인 부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1937년 체임벌린은 산업 영역에서 과도한 이익에 과세하는 국방 기여금을 발표
하면서 그에 대한 많은 반대세력이 집결하게 만들었다.
영국 총리로서 두 번째 임기 동안 체임벌린의 또 다른 역할은 대공황 동안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황폐화되고 오래된 공장과 광산을 국유화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그의 노력에 불구하고, 그는 파시스트 이탈리아를 독일의 영향력으로부터
떼어내겠다는 헛된 시도로 에티오피아에서 이탈리아의 패권을 인정 하기로 동의
했고(1938.4.16.), 이탈리아가 깊이 관여한 스페인 내전(1936~1939)에서 영국은
발을 빼는 것으로 동의했다.
며칠 뒤 (1938.4.25.) 그는 아일랜드의 영국 해군 기지를 포기하기로 했다.
이로써 영국의 방어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반대여론이 비등하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체임벌린은 평화를 외치면서 히틀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독일을 세 차례나 방문하면서 당시 영국의 동맹국이었던
체코 슬로바키아(오늘날은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분리됨) 일부
지역(Sudetenland)을 독일에 넘겨 주면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히틀러의
약속을 믿고 뮌헨협정(Munich Agreement)을 체결하였다.
놀랍게도, 체코 슬로바키아의 운명이 걸린 회의에 에드바르 베네스(Edvard
Benes) 체코 대통령은 참석하지도 않은 채, 영국(Neville Chamberlain),
프랑스(Edouard Daladier), 독일(Adolf Hitler), 이탈리아(Benito Mussolini)의
4국 정상만 모여 뮌헨협정에 서명했다.
영국의 체임벌린(Arthur Neville Chamberlain)과 프랑스의 에두아르 달라에르
(Édouard Daladier) 총리는 히틀러의 거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였고, 체코
슬로바키아를 혼란과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
당시 체임벌린은 나치 독일의 공격에 도전하기보다는 히틀러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찾았지만, 이 모든 것이 환상이고 거짓으로 가득찬 허울뿐이었다.
그러나 같은 보수당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만이 아돌프 히틀러의
독일은 의심할 여지없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데도, 영국은 부채를 줄이려고
국방비를 삭감하는 등 국방능력을 약화 시켰다고 체임벌린을 비난하고 나섰다.
체임벌린은 1938.9.30. 뮌헨협정을 체결하고 영국 다우닝가로 돌아온 직후,
“나의 좋은 친구들, 이것은 우리 역사에서 두 번째로 영광스럽게 독일에서
다우닝 가(街)의 평화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라고
믿습니다.” 라고 역설했지만, 체임벌린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히틀러는 여전히 전쟁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뮌헨협정(Munich Agreement)을 체결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1939년 3월
히틀러는 체코 슬로바키아를 침공하여 뮌헨협정을 위반했으며, 곧이어 영국과
프랑스는 폴란드를 보호하기로 합의했지만, 1939.9.1. 히트러의 군대가 폴란드까지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고, 드디어 체임벌린은 평화공존을 외쳤던
독일에 전쟁을 선포하고, 1940.5.10. 윈스턴 처칠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고
사임할 때까지 8개월 동안 히틀러와의 전쟁을 수행하였다.
체임벌린은 “전쟁이 시작되지 않는 한, 항상 전쟁이 예방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라고 한가닥 희망을 말했지만, 히틀러의 침략전쟁으로 체임벌린의 환상은
무참히 깨졌다.
체임벌린은 어쩔수 없이 히틀러와의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의 전쟁 선포는
히틀러의 침공 직후에 이루어졌지만, 이 전쟁선포를 하는 과정에서도 약간의
지연이 발생하여 통치권자로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진
체임벌린의 인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체임벌린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 1939.9.3. 영국 하원에서,
“내가 일한 모든 것, 내가 바라는 것, 공직 생활에서 믿었던 모든 것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Everything I have worked for, everything that I have hoped
for, everything that I have believed in during my public life, has crashed
into ruins.) 라고 전쟁선포 연설을 하면서, 뮌헨협정을 평화협정이라고 굳게
믿었던 자신을 책망하는 처지가 되었다.
독재자가 부르짓는 위장평화를 진정한 평화로 믿은 체임벌린은 퇴임한 지 6개월
만에 세상을 떴다.
또한 당시 영국의 소득세 세율에 있어 1939년까지 표준세율은 29%를 유지
하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전비조달을 위하여 1945년에 표준세율이 50%까지
인상되었고 최고세율은 5만 파운드 이상의 소득에 70% 적용하던 것을
20,000 파운드 이상의 소득에 98%까지 크게 인상되어, 결국 한 사람의 판단 잘못
으로 영국 국민의 세부담은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단계에까지 올라갔다.
이 모든 것들이 독재자 히틀러에게 속아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일류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제2차 세계대전을 당한 체임벌린의 실책은 북한의 독재자와 대처
하고 있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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