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쪽짜리 진실은 진실이 될 수 없다 ☆
반쪽짜리 진실(眞實) 2개를 합해도 하나의 진실(眞實)을 만들 수 없다.
- Joseph Julius Bonkowski, Jr.(1958년생), 미국의 소설가, 희극작가
출처 : Joseph Julius Bonkowski, Jr. 저서 “Quote Me the Book of All New
Quotes” (2009), 181p
<해 설>
일찍이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은 "반쪽짜리 진실은 종종 큰
거짓말이 된다.”(Half a truth is often a great lie) 라고 말했다. 즉 반쪽짜리
진실(眞實) 2개를 합해도 하나의 진실(眞實)을 만들 수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반쪽짜리 진실이 완전한 진실이냐?, 불완전한 진실이냐? 또는 거짓이냐? 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첫번째 사례는 음주운전자가 음주단속에 적발된 경우 단속 경찰관에게
“나는 소주 한 잔 밖에 안마셨다” 고 말했을 때, 그 운전자는 소주이외의 다른 술을
마셨을 수도 있고, 소주 잔의 크기가 일반적인 소주잔이냐? 또는 맥주잔 정도의
크기냐? 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두번째 사례는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을 베드로(Peter)에게 맡기지 말아야 한다.
나는 베드로가 한 손으로 어린이를 때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라는 사례에서,
베드로가 어린이를 때렸다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베드로는 그 어린이가
일시적으로 질식했기 때문에 인공호흡 차원에서 그 어린이의 등을 때렸을 수도
있다.
세번째 사례는 시각장애인의 코끼리 만지기에 관한 고전적인 이야기에서 각 시각
장애인은 코끼리의 다른 부분을 만지고 코끼리의 본질에 대해 각기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코끼리에 대한 각각의 경험은 정확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코끼리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 사람은 꼬리를 만지고 나서 코끼리는
“길고 가늘다” 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코끼리 배를 만지고 나서 “둥글고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현실처럼, ‘진짜 뉴스’(real news)는 장막에 가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반쪽짜리 진실(half truths)이 진실인양 우겨대거나,
‘가짜 뉴스’(fake news, junk news, pseudo-news, hoax news)가 판치는
세상의 시각에서 보면, 반쪽짜리 뉴스 여러 개가 모여서 ‘진짜 뉴스’로 둔갑하는
세상이 될 수도 있으며, ‘가짜 뉴스’는 언론 보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언론인들이
중요한 뉴스 기사를 다루기가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용어는 트럼프(Donald Trump)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용어 일뿐만 아니라,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정도로 널리 퍼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2016년에 시청자가 접속한 ‘가짜 뉴스’ 기사의 수를 조사한 결과,
각 개인이 매일 한 건 이상의 ‘가짜 뉴스’ 기사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요즈음 자주 등장하는 ‘거짓말쟁이 언론’(lying press) 이라는 용어는 때때로 반대
되는 정치적 입장에서 합법적인 뉴스를 의심하게 만든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허위 정치정보’(false political information)는 다른 허위 뉴스보다 3배나 빠르게
퍼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좌파의 포퓰리즘에 물든 정치인들이
선거때만되면 뉴스의 진실성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표현할 때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용어를 대중화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2019년 프린스턴과 뉴욕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가짜 뉴스’(fake news)의
기사를 공유할 가능성은 교육, 성별 또는 정치적 견해보다 나이와 더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의 사용자 중 11%가 가짜 뉴스의 기사를
공유했으며,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사용자 중 3%만이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2018년 10월 영국 정부는 ‘가짜 뉴스’(fake news) 라는 용어는 “민주적 절차에서
실질적 오류에서부터 외국과의 충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허위 정보를 포함하는
심하게 부적절한(woefully inadequate) 용어로서, 잘 정의되지 않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 는 이유로, 이 용어를 공식문서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
했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Intuit Research/Norstat)에서 성인 1,108명을 대상으로
2019.11.21.부터 11.29.까지 사이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대다수(57%)는 언론 매체가 거짓 이야기를 보도하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페이스
북 사용자의 71%와 트위터 사용자의 67%는 그들이 "일부 또는 대량의 가짜
뉴스를 접한다고 응답하였으며, 가짜 뉴스가 유행하는 소셜 네트워크와 달리
라디오 청취자의 경우에는 21%만이 라디오에서 가짜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2019년 11월 디지털 잡지인 Readly에서 영국 성인 7,6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은 응답자의 64%(이탈리아 63%, 독일 56%, 네덜란드
57%, 스웨덴 48%보다 높음)는 가짜 뉴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0%는 향후 2~3년 안에 가짜 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으며,
15%만이 신뢰할 수 있는 저널리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겠다고 응답하였다.
미국은 90여년 전부터 공개토론과 진실의 보도가 확립되어 왔다. 미국 연방
대법원 블랜다이스(Louis Brandeis) 대법관은 1927.5.16.선고한 판결(Whitney v.
California 274 U.S. 357)에서, “공개 토론은 당연한 정치적 의무이며 이것이 미국
정부의 기본 원칙이어야 한다.”(public discussion is a political duty, and that
this should be a fundamental principle of the American government)고 판시했다.
한편 연방대법원 브레넌(Willian Brennan Jr) 판사는 1964.3.9.선고한 판결
(Whitney v. California 274 U.S. 357)에서 “자유로운 논쟁에서는 잘못된 진술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며(erroneous statements are inevitable in free debate),
공개 토론은 제약받지 않고 건전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널리 공개되어야 한다”
(public discussion must be uninhibited, robust, and wide-open) 고 판시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자유로운 논쟁과 언론보도가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가짜 뉴스’(fake news)가 진짜 뉴스(real news)를 뒤덮게 되면 ‘거짓말쟁이 언론’
(lying press)이 될 수 밖에 없다.
보스턴 대학 정보 경제학자 마샬 반 알스티네(Marshall Van Alstyne )는
‘가짜 뉴스’를 차단하기 위해서 부정적 외부 효과에 대한 피구세(Pigouvian tax on
negative externalities)을 제안하였다. 공기를 오염시키는 기업에 탄소세(carbon
tax)를 부과하고, 흡연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담배세를 부과하는 것처럼,
‘가짜 뉴스’ 제작자는 플랫폼을 넘어서 야기되는 피해에 대해 세금을 내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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