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전 미국 대통령(1929~1933)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대들은 땅을 물려받을 것이니라."(Blessed are the meek,
foor they shall inherit the earth.) 라는 신약성서 마태복음(제5장 제5절)에
나오는 복음을 인용하여, 그의 후계자(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 재임기간
1933~1945)의 뉴딜정책을 비난하였다. 즉 뉴딜정책으로 국가채무가 늘어나,
젊은 후손들이 선대(先代)가 남겨놓은 국가의 빚(채무)을 이어 받을 것을 경계한
말이다.
이 구절은 1940년 뉴욕의 정치가 토머스 에드먼드 듀이( Thomas E. Dewey)가
사용했으며, 2000년대에는 자동차의 범퍼 스티커와 머그컵에 인쇄되어 널리 전파
되기도 하였다.
미국의 재정적자에 의한 국가채무는 건국 이래 200여년 동안 꾸준히 누적된
것으로, 제31대 후버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흑자예산에서 적자예산으로 전환
되었으며, 국가채무도 2배 이상 증가되었다. 제32대 루즈벨트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재정적자폭은 더욱 커졌으며, 제2차세계대전 전쟁비용 조달로 국가채무는
GDP 대비 100%대에 들어서면서 전임 대통령이 후손들이 짊어져야 할 국가
채무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후버(Herbert Hoover) 대통령은 대공황(the Depression)으로 인한 잃어버린
세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1932년 세입법」(Revenue Act of 1932)을 시행함으로써
전반적으로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여 최고 소득자에게는 순 소득에 대해
63%의 세금이 부과되었다. 법인세율을 12%에서 13.75%로 인상했으며, 유산세를
두 배로 인상하였다. 또한 모든 은행수표에 2센트(오늘날로 환산하면 30센트
이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체크세"(check tax)까지 도입했으나, 1931년부터
예산적자가가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1932년 연방정부의 적자는 GDP의 2.73%에
이르렀다.
미국은 세계 제2차 대전을 기점으로 1945년에 예산적자 비율이 27.05%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았으며, 이로 인하여 국가채무도 GDP 대비 100%를 넘어섰다.
1946년에는 국가채무가 2,710억 달러로 GDP 2,278억 달러 대비 118.96%로
미국 역사상 국가 채무부담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3년 현재 국가채무는 16조 7,194억 달러로 GDP의 100.17%로 국가채무액이
100%대에 다시 집입하면서 GDP와 대등한 수준으로 증가되었으며, 2017년말
현재 예산적자금액이 6,654억 달러로 GDP 대비 3.47%이며, 국가채무는
20조 2,057억 달러로 GDP 대비 105.45%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30년대에 후버(Herbert Hoover) 대통령이 우려했던 빚더미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주) 토머스 에드먼드 듀이(Thomas E. Dewey, 1902~1971)는 1933년부터
변호사와 검사로 활동한 정치인으로 제47대 뉴욕주지사(1943~1954),
공화당 소속으로 1944년과 1948년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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