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로 나라를 뒤흔든
나훈아, 비틀즈, 엘비스의 신드롬 ☆
나훈아는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30일 방송한 비대면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해, 2시가 반 동안 소위 가황(歌皇)
답게 뛰어난 가창력으로 전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불러, 코로나에
시달리는 사람들, 어려운 경제에 탄식하는 사람들, 추석에도 정부시책에
순응하여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다.
노래도 좋았지만, 중간에
“우리는 많이 힘듭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僞政者, 爲政者가 아님)가 생길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 겁니다.”
등의 발언으로 세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훈아의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공연(노들섬)에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 처럼 이순신 장군처럼 임전무퇴의 우리 옛 어른들의
조국을 생각하는 조국을 지키는 장군들의 영혼을 같이 이 무대에 모시고
나와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일제 침략을 언급하면서,
“절대 우습게 알지 못하게 우리가 강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절대 잊어
버리지 말 것은 죽기 살기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2003년 공연에서는 북한 정권의 지령에 따라 노래를 해야하는 평양공연을 마다하고, 간섭받지 않는 자유로운 대한민국 서울 올림픽 공원 평화의문
앞에서의 공연을 선택했다는 비화를 밝히면서 “통일의 노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고도 했다.
일부 좌파 정치인들이 이번 공연중에 나온 나훈아의 발언을 일시적인
발언으로 평가절하하는 사람들 있으나, 나훈아는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일관성있게 소신있는 발언을 한 것을 보면,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의 어느 정치인보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투철한 연예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신곡 “테스형!”의 가사중에 다음과 같은 노래말이 나온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 가요 테스형
이 가사를 보면 힘들고 절규하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훈아와 비슷하게 1960년대에 영국 노동당 정부의 과도하게 높은
세금 정책을 비판한 비틀즈(Beatles)의 “Taxman” 이란 노래가사에 다음의
노래말이 나온다.
너의 몫은 하나이고, 나의 몫은 열아홉 개 이니라,
(There's one for you, nineteen for me)
너의 몫 5%가 너무 적다고?
(Should five percent appear too small)
내가 모두 다 안 가져가는 걸 고맙게 생각해!
(Be thankful I don't take it all)
세계적인 록 밴드인 비틀즈(Beatles)의 멤버인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이 만든 곡인 “Taxman”은, 당시 해롤드 윌슨(James Harold
Wilson, 총리 재임기간 1964~1970, 1974~1976)이 이끄는 영국 노동당
정부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책임을 진다는 명분하에 소득세 최고
세율 90%(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99.25%) 이상을 유지하자,
“태아나서 죽을 때까지” 세금을 내야한다는 탄식속에 비틀즈(Beatles)가
이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노래를 불러 크게 히트했다.
아무리 납세의식이 투철하고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국가라고 할지라도
비틀즈(Beatles)의 노래 가사처럼 정부가 95%를 세금으로 가져가고 5%만을 남기면서, 납세자에게 고작 번 돈 모두 안가져가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협박성 정책을 찬성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영국 노동당의 과도한 세금에 너무 힘들어서 견디다 못해 저항한 비틀즈의
“Taxman”은 1960년대의 영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혁명적 영향을 미친
것과,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John Lennon)이 “혼자 꿈꾸는 꿈은 꿈일
뿐입니다. 함께 꿈꾸는 꿈이 진실한 것입니다.”(A dream you dream alone
is only a dream. A dream you dream together is reality) 라고 말한 것은,
한국의 나훈아가 “이 나라를 지킨 것은 바로 오늘 여러분들입니다” 라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고, 정부정책에 순응
하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과 상대적 박탈감이 팽배해지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속에서 나라 전체가 온갖 어려움에 허덕이고,
대한민국의 현직 공무원이 원인도 모른채 바다에서 표류하다 북한에 의해
총살당하고 불태워지는 상황에서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현실에서,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僞政者,
爲政者가 아님)가 생길 수 없습니다”, 외침을 막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한다” 라고 외친 가황(歌皇) 나훈아의 공연은, 분명 한 사람에 의한 문화의
힘이 한국 전체 국민의 마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세기에 노래로 전 세계를 휘어잡은 또 한 사람이 있다면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가수, 편곡자 겸 프로듀서로 로큰롤(rock and roll)의 제왕이었던
엘비스(Elvis Presley, 1935~1977)는 미국의 애국자였고, 어느 누구보다도
미국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미군에서 복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1958년 육군에 징집
되어 1960년 중사로 제대), 법 집행을 사랑하고 존경했으며, 그는 경찰관들의
봉사정신을 매우 존경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제2의 국가로 불리는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을 불렀으며, “미국 3부작”
(An American Trilogy)을 포함하여 그의 나라에 대한 그의 사랑과 관련된
수많은 노래를 불렀다.
특히 엘비스가 부른 “미국 3부작”(An American Trilogy)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많이 알려진 노래로 1973년 최초로 전 세계 콘서트 방송이었던
‘Aloha from Hawaii’ 프로에 단독으로 출연하여, 전세계에서 10억 명이 넘는
시청률을 보였다.
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가로 알려진 엘비스에게 2018.11.16.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자유 훈장을 추서했다.
여하튼 나훈아와 비틀즈(Beatles)는 두 나라의 어려운 시기에 노래로
두 나라의 신드롬(syndrome)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나훈아와 엘비스는 음악가로서 노래로 애국심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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