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는 3대를 못간다 ☆

   “부자는 3대를 못 간다”(富不三代)는 말은 한 세대에 얻은 부(富)가 

세 번째 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뜻으로 오랜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일본에는 가족기업의 수명으로 ‘30년 설(說)’도 있다.

   조부모 세대에서 부모 세대를 거쳐 물려받은 부를 손자들이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3세대 신화의 버전’들이 나라마다 달리 표현하고 

있으나 그 의미는 비슷하다.

  · 한국 속담 : 부자는 3대를 못 간다

  · 중국 속담 : 富不三代,

  · 중국 속담 : 3대에 걸쳐 농부 신발에서 농부 신발로(from peasant 

               shoes to peasant shoes in three generations)

  · 브라질 속담 : 부자 아버지; 귀공자 아들; 불쌍한 손자

                (Rich father; noble son; poor grandson)

  · 스코틀랜드 속담 : 아버지는 사들이고, 아들은 짓고, 손자는 팔고,

           증손자는 구걸한다(the father buys, the son builds, the 

       grandchild sells, and his son begs)

  · 미국 속담 : 작업복 차림에서 작업복 차림으로(shirtsleeves to          shirtsleeves)

  · 이탈리아 속담 : 마굿간에서 별까지로 그리고 다시 마굿간으로(from

          the stable to the stars and back again)

  · 영국 속담 : 나막신에서 시작하여 다시 나막신으로(Clogs to clogs)

  · 일본 속담 : 벼농사로 시작해서 3대가 지나면 다시 벼농사 짓는다

               (Rice paddy to rice paddy in three generations)

  · 일본 속담 : 3세대가 집을 파산시킨다(The third generation ruins

                the house)

  · 스페인 속담 : 1세대는 상인, 2세대는 신사, 3세대는 거지

       (First generation, trader; second generation, gentleman; 

        third generation, beggar)

   이처럼 한 기업가의 창업세대가 번 돈이 손자의 시대가 오면 사라진다는 

의미의 "작업복 차림람에서 작업복 차림으로"(shirtsleeves to shirtsleeves)

라는 전형적인 미국 문화의 격언은 수십 년 동안 세계 최고 자산가들에게 

가족 유산의 영속적인 번영의 어려움을 경고하고 있다.

   이것이 20세기 초까지 일반적인 가족기업의 사이클이었다.

  첫 번째 세대는 작업복 차림으로 열심히 일하여 부(富)를 쌓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특정 기술을 개발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가치관

이나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

   부모들은 자녀의 더 나은 삶을 원하기 때문에 2세대는 교육을 잘 받았고 

직업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그들의 부모는 셔츠 소매로 일했지만 아이들은 

재킷과 넥타이로 일하러 간다. 자손은 가족의 재산을 모으기 위해 부모가 

희생한 것을 보고, 부모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그들은 그에 따라 생활 방식을 조정하면서 가계의 재산은 2세대에 접어든다. 

2세대는 이어받은 부를 더 확장하고, 이 가족 구성원은 자선 활동가가 되고 

그들의 생활 방식에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다.

   모든 재물을 가지고 자라난 3대는 가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부(富)를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했는지 알지 못하므로 3세대는 가계의 

재산을 소비한다.

   그리고 4세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다시 셔츠를 입고 일하러 간다.

   알렉산더 로스(Alexander Rose)와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의 

연구에서, 기업의 수명이 1년에 거의 1년씩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1950년에 포춘지(Fortune)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61년이었으나, 현재는

18년으로 줄어, 기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10.21. The Long Now Foundation “The Data of Long-lived 

   Institutions”)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15년 전 세계의 상위 250대 가족기업에 대한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3세대를 넘긴 기업은 14%, 4세대를 넘긴 기업은 

5.6%로 조사되었다.(The Top 250 Multinational Family Firms」(2015,

 Multinational Family Business)

 요즈음에는 기업의 수명에 대하여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족이 

이 속담에 따라 생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부(富)를 상속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첫 번째 단계는 가업승계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창업주들이 기업의 일상적인 문제에 몰두하고 사망할 때까지 승계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계획을 승계할 수 없는 막판 직전까지 미루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기업의 생존을 보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가업승계 계획을 

개발하고 조기에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존 F. 케네디는 “많이 주어진 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To those 

whom much is given, much is expected)고 말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수용하는 것은 "작업복 차림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라는 함정을 통과하고 

성공적으로 가업을 대대로 이어가는 것과  손자 세대에 끝나는 운명적인 

가족 기업 사이클의 차이가 될 수 있다.

   효과적인 가업승계 계획에는 재무 계획, 부동산 계획, 소유권 전환 계획, 

리더십 및 관리 교육, 전략적 계획이 포함되며, 가족기업에 내재된 모든 

역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모든 세대는 부(富)를 창출하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세대는 적절한 준비, 세대간의 목적있는 계획과 교육으로 부(富)를 

관리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