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켜서 하는 일과 스스로 결정하는 일의 차이 ★
어느 대기업의 임원이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니 시골
농장에 가서 몇 주 동안 쉴 것을 권했다.
마침내 그 임원은 한 농장을 찾아가 며칠을 쉬고나니 무척 지루하던 차에 농장
주인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달라고 요청하였다.
농장 주인은 그에게 소 외양간의 똥(shit)을 깨끗이 치우도록 했다. 농장 주인은
도시에서 온 사람이 더구나 평생 동안 넥타이 매고 사무실에서 회전의자에 앉았던
사람이 소똥 치우는 일은 일주일이 걸려도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임원은 하루도 안 걸려 그 일을 말끔히 끝냈다.
그 다음 날 농장 주인은 그 임원에게 더 어려운 일감을 주었다. : 닭 500마리의
머리(heads)를 자르는 일이었다. 농장 주인은 그 임원이 이번 일만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을 했지만, 하루 해가 끝날 무렵에 그 일은 모두 끝났다.
그 다음날 아침 농장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
농장 주인은 그 임원에게 커다란 한 무더기의 감자(potatoes)를 2개의 박스에 나누어
담는 일을 주었다.
: 한 박스에는 작은 감자를 담고, 다른 박스에는 큰 감자를 골라서 담는 일이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아주 쉬은 일일 수도 있는 데,
하루 해가 질 무렵 농장 주인은 그 임원이 감자더미 앞에 물끄러미 앉아 있었고,
감자를 담을 2박스는 텅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농장 주인은 그 임원에게 물었다.
: “당신은 첫날부터 그 어려운 소똥 치우는 일과 닭 머리 자르는 일도 잘 해냈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간단한 일(simple job)을 할 수 없다고 끙끙거리고 있는 것입니까?”
그 임원은 대답했다. : “내 말 들어보세요, 평생 동안 나는 머리 자르는 일(해고)과
똥 치우는 (치닥꺼리) 일을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었는데, 지금 당신은 나에게
스스로 결정하는 일(make decisions, 감자를 크고 작은 것으로 나누는 일)을
하라고 하니, 나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소!.”
출처 : Professional Jokes - Rizwana Shahid(2008.6.30.) - ICMAP (National)
<해 설>
2016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리나라의 어린 야구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중계방송을 통하여 보면서 무척 자랑스럽고 우리의 미래가 매우 밝아 보여
좋은 현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무척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성인 프로야구 선수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잘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어느 유명한 프로야구 감독의 말처럼
어린 나이에는 직구를 많이 던져야 하는 데(직구 70%, 변화구 30%), 실제
야구장에서는 직구는 30% 정도 밖에 안던지고 주로 변화구를 70% 던진다는
분석에 대하여 전문가들도 성장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국제간의 시합이니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투수가 어릴
때부터 너무 무리하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다 보면 성장 과정에 무리가 뒤따를
것이 자명한 데, 성인이 되었을 때 과연 위대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야구시합에서는 번트를 댈 것인지, 강공으로 나갈 것인지, 도루를 할 것인지를
선수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감독의 작전지시에 따라 이루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성인 선수가 되고 감독이 되었을 때에도 과연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 양성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기업의 임원이 스스로 경영판단을 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평생 하였으니,
스스로 독자적인 판단을 하라고 하면 역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청소년 교육을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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