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상 이상하고 특이한 세금,
근대편 5
▣ 영국의 수염세(beards taxes)
영국에서 당시 수염을 기르고 있었던 헨리 8세(Henry VIII)는
1535년에 수염에 세금을 부과했다. 당시 얼굴의 수염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수염세는 수염을 기른 자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수염세의 납부액은 더 많아지는 누진과세로 과세되었다.
헨리 8세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는 이를 확대하여 2주 이상
자란 모든 수염에 수염세를 과세했다.
▣ 러시아의 수염세(beards taxes)
1705년 러시아 표트르(Pyotr) 대제(1672~1725)는 수염(beards)에 과세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표트르 대제는 1697년부터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지를 순회하면서, 조선술, 포술 및 각국의 풍속과 제도를 연구하고 귀국한
뒤 러시아 사회를 선진화시키려는 개혁목적으로, 남자들로 하여금
서유럽에서 인기가 있었던 말끔하게 수염깎은 깨끗한 외모를 받아들이도록
강력하게 희망하면서, 귀족들의 옷소매를 짧게 하고 긴 수염을 깎도록
하였지만, 완고한 귀족들이 이에 따르지 않고 저항이 거세지자, 수염세
(beards taxes)를 도입한 것이었다.
: 그 당시 남자들은 면도로 턱수염을 깍거나 또는 턱수염을 기르면서 세금을
내는 것 중 선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수염세는 표트르 1세의 사망 후 40년 뒤에 폐지되었다.
▣ 진세(Gin Tax)
18세기 런던에서 '어머니의 파멸'(mother's ruin)이라고 불리던 진(Gin)의
소비 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아 범죄율과 게으름의 비율이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고 판단하고 영국 정부는 단순히 진(Gin)에 대한 세금을 인상했다.
다른 세금은 인하되었으나, 진(Gin)에 대한 세금은 인상되어 1743년에
런던의 폭동으로 이어졌다. 그 후 진(Gin)에 대한 세금은 폐지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몇 년 동안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해 설>
진(Gin)은 곡물을 원료로 하여 만든 술을 증류시켜 만들어낸 증류주에
노간주나무 열매(Juniper berry)와 수종의 식물을 첨가하여 다시 증류
시켜서 만드는 술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술로 인한 부작용이 커서 과음을 경계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진(Gin)의 알코올 음료는 가정과 경제에 대한
영향이 비참하리만큼 컸기 때문에 ‘어머니의 파멸’(mother's ruin)이라고
불렸다.
. 가난한 사람들은 진(Gin)을 음료수처럼 가볍게 약 마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
했지만, 손쉬운 이용가능성으로 인해 남성은 점점 무력 해지고 여성은 불임
(不姙)이 되어 런던의 출생률이 크게 떨어졌다.
또한 1950년대 영국에서 유산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진(Gin) 1파인트
(pint는 0.568리터)를 마시고 매우 뜨거운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되어
사회적 부작용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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