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 것도 몰랐다’ (축구 스타 메시)
2016.5.31. 스페인 FC 바로셀로나 축구 스타 메시(Lionel Messi, 아르헨티나 출신)는
탈세혐의로 그의 아버지(Jorge Horacio Messi)와 함께 스페인 법정에서 “나는 축구만
했을 뿐, 아무 것도 몰랐다”(I was playing football, I knew nothing)고 말하면서 그의
탈세사건과 관련한 재정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했으나,
스페인 법원은 메시와 그의 재정을 관리하는 아버지에 대한 4,100,000유로(4,600,000
달러)의 탈세혐의로 2015년 10월 기소된 사건의 선고공판에서, 2016.7.6. 메시 부자(父子)
에게 탈세혐의를 인정하면서 징역 22개월 15일과 벌금 4,100,000 유로(4,600,000
달러)를 선고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메시는 사바델 은행(Banco Sabadell), 다농(Danone), 아디다스
(Adidas), 펩시콜라(Pepsi-Cola), 쿠웨이트 식품회사 등 세계적인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초상권(image rights)을 판매했다.
이에 대하여 스페인 세무당국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메시의
초상권(image rights) 판매로 벌어들인 10,100,000유로에 대한 세금을 숨기려고 조세
피난처인 벨리즈(중앙 아메리카의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독립국), 우루과이, 스위스,
영국에 있는 유령회사(shell companies)를 이용하여 탈세한 혐의로 기소하였다.
메시의 아버지는 “메시는 자신의 금융 거래에 대한 지식이 없으며, 내 아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축구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아들의 주장을 지원하였다.
메시는 2013년 판사의 심문에 대하여 "나는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만, 나는 계약내용을
결코 살펴보지 않았다. 나는 계약내용을 읽어보지 않고 서명만 했기 때문에 서명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나는 나의 아버지와 나의 재산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변호사를
신뢰한다. 나는 나의 아버지가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 것만을 한다. 나는 단지
1년 동안 무엇을 했는 지를 알기 위하여 연말에 요약된 것을 볼 뿐이다.”라고 말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메시는 2015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 74백만 달러(운동선수로
52백만달러, 텔레비전 등에서의 상품보증 광고로 22백만 달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한 것을 공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메시가 바르샤 축구선수로서 탈세혐의로 기소된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 지난 3월
리오 데 자네이로 법원은 브라질 출신인 팀 동료 네이마르(Neymar Jr)에게 벌금과
미납세금 52백만 달러를 납부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금년 초,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Javier Mascherano,
아르헨티나 출신)에게 탈세혐의로 625,000파운드의 벌금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선례가 있으며, 브라질 출신의 아드리아누(Adriano) 선수에 대하여도 이미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그야말로 축구선수의 수난시대가 시작된 듯하다.
스페인에서는 관례상 2년 이하로 선고될 수 있는 경범죄는 교도소에 가지 않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스페인 법원은 메시에게 징역 22개월 15일을 선고
했기 때문에 메시는 교도소에는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2013년 6월 스폐인 세무당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이후인
2013년 8월에 문제가 된 미납세액에 이자 상당액을 가산한 금액으로 5백만 유로를
자발적인 수정신고에 의하여 납부했다.
메시는 2000년부터 바로셀로나에 거주하면서 2005년 스페인 시민권을 취득한 축구
선수로, 올해의 세계적인 선수(World Player of the Year)로 5번 선정되었으며,
포브스지가 선정한 과거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 부자 운동선수 리스트 10위
(3억 5천만 달러)에 올라 있다.
출처 : 2016.7.6. BBC 뉴스 /2016.6.2. BBC 뉴스 / 2016.5.30.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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