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라!이 세상에 너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지?
너는 더 열심히 일해라, 그래도 굶주리고 있잖니!
지금 너를 붙들려고 세무공무원이 밖에서 기다리지.
너는 열심히 일했지?
몇 년 동안 노예처럼 정말 노예처럼 일했지?
지금도 너는 열심히 땀을 좀 흘리고 있구나!
좋아, 여하튼 공평한 것은 아니네!
세무공무원은 너를 싫어하지, 돈을 사랑하면서
그는 너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갈지도 몰라!
그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하겠지?
비틀즈(Beatles)처럼 그는 인간이 아니야!
지금 너를 붙들려고 세무공무원이 밖에서 기다리지.
- Rick Nielson (Richard Alan Nielsen (1948년 출생), 기타리스트, 미국의 록 밴드
Cheap Trick의 작사 작곡가
출처 : Rick Nielson이 작사 작곡한 노래 ‘‘Taxman, Mr. Thief’’(1977)의 가사 중에서
<해 설>
1977년에 나온 이 노래의 2절 가사에서 ‘Taxman’을 ‘Mr. Heath’로 표현했듯이,
여기에서 Taxman은 세무공무원 개개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즉 영국의
보수당으로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영국 총리를 역임한 에드워드 히스(Edward
Richard George Heath, Ted Heath)가 이끄는 영국 정부를 지칭하는 것이다.
당시 영국정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from the cradle to the grave)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가가 국민생활을 책임지는 복지정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징수가 필수적이었다.
”세무공무원은 도둑놈”(Taxman, Mr. Thief)이라는 노래가 나오기 이전의 시대적
상황을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전비조달을 하던 노동당 애틀리(Clement Attlee)
정부(1945~1051) 당시 소득세 최고세율은 99.25%로 영국에서 1799년 소득세가
도입된 이래 역사상 최고로 높았고, 1964년부터 1970년까지 집권한 노동당
해롤드 윌슨(James Harold Wilson) 정부에서도 90%대를 유지하는 중에,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집권한 보수당 에드워드 히스(Edward Richard George
Heath) 정부에서는 근로소득세 최고세율을 75%로 인하하였음에도(투자소득에
대하여는 여전히 90% 최고세율 유지), 노동당 집권기간 동안 누적된 세금불만이
보수당이 집권한 히스(Edward Richard George Heath) 총리 재임기간 중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1974년 다시 집권한 노동당 해롤드 윌슨(James Harold Wilson) 정부(1974~
1976)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83%로 다시 인상하였다.
당시 영국 정부는 복지비용 충당을 위하여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100원을 벌면
83원까지 세금을 징수하였다(훗날 대처 수상은 기본을 25%, 최고세율을 40%까지
단계별로 대폭 인하하였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100원 벌어서 83원 세금내고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17원이라면 아무리 복지정책이 잘되어 있다 하더라도 ‘세금도둑’이란 말이 나올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에서는 근로의욕은 상실되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산업의 생산성마저 떨어져 기업은 도산하거나 해외로 이전하게 되었고, 정부의
재정적자는 천정부지로 더욱 더 불어났다.
파업으로 일삼는 노조는 영국이라는 큰 국가속의 작은 국가로 불릴 정도로
그 힘이 막강했으며, 노조에 가입하지 않으면 취직조차 안 될 정도였으며, 노조를
기반으로 한 노동당은 영국 노동조합협의회(TUC)와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스스로 정부의 어떤 정책결정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1970년대의 영국을
‘희망없는 국가’로 혹평할 정도였으며, 결국 1976년 영국정부는 IMF의 금융지원을
받을 정도로 재정적자가 매년 증가되였다.
1977년에 나온 “Taxman, Mr. Thief”는 세금에 시달되는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는
풍자적 노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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