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xman(세무공무원) ☆
노래 : 비틀즈(Beatles), 작사 : George Harrison
너에게 지금 세금 징수규정을 말해 주겠노라.
너의 몫은 하나이고, 나의 몫은 열아홉 개 이니라,
나는 세무공무원이기 때문이야... 정말 나는 세무공무원이라고...
너의 몫 5%가 너무 적다고?
내가 모두 다 안 가져가는 걸 고맙게 생각해!
나는 세무공무원이기 때문이야... 정말 나는 세무공무원이라고...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그럼 도로세(稅)를 내야지...
자리에 앉으려면 그럼 자리세(稅)를 내야지...
너무 춥다면 그럼 난방세(稅)를 내야지...
산책을 하겠다면 그럼 거리세(稅)를 내야지...
나는 세무공무원이기 때문에... 정말 나는 세무공무원이라고...
내(노동당의 Harold Wilson 수상)가 이 돈으로 무엇을 할지는 묻지
마오.
계속 물으면 너(보수당 Edward Heath)에게 세금을 더 부과할거야!
나는 세무공무원이기 때문에... 정말 나는 세무공무원이라고...
지금 망자(亡者)들에게 충고 하나 하겠어,
저승길 노잣돈(路資돈) 동전 한닢도 어서 세금신고 하라고...
나는 세무공무원이기 때문에... 정말 나는 세무공무원이라고...
당신의 주인은 나(I)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오...
세무공무원!
- George Harrison (1943~2001), 영국의 가수, 기타리스트, 작곡가,
비틀스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출처 : The Beatles의 노래 “Taxman”(세무공무원)의 가사
<해 설>
비틀즈(The Beatles)는 존 레논(John Lenno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링고 스타( Ringo Starr),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피트 베스트(Pete
Best), 스튜어트 섯클리프(Stuart Sutcliffe)로 구성된 영국의 록 밴드로 음악뿐
아니라 1960년대의 사회와 문화 전반에 혁명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Taxman”은 1966년에 나온 비틀즈 앨범 Revolver에 실린 조지 해리슨
(George Harrison)의 곡으로, 노래 제목은 “세무공무원”(Taxman)으로 되어
있으나, 이 노래의 가사내용에 있어서는 세무공무원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해롤드 윌슨(James Harold Wilson, 총리 재임기간 : 1964~1970,
1974~1976)이 이끄는 영국 노동당 정부의 과도하게 높은 누진소득세 부담
(최고세율 90%대 계속 유지)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당시의 조세제도를 비난
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소득세 최고세율은 99.25%로 영국 역사상 최고
정점을 기록했으며,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소득세 세율을 약간 내렸으나,
한 때 영국 노동당 정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from the cradle to the rave)
라는 과도한 복지정책의 비용 충당을 위하여 1960년대에도 소득세 최고세율은
90%대를 유지하였다.
또한 윌슨의 노동당 정부는 제조업 고용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서비스 부문
고용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고안된 특이한 선택적 고용세(SET)를 도입했으며
(다음 보수당 정부에서 폐지됨), 1965년에는 자본이득세(CGT)를 도입하는 등
임기 중 영국의 전반적인 세부담의 현저한 증가를 주도했다.
빈곤층 입장에서 보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부가 복지를 책임지는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있지만, 세금을 내는 고소득자 입장에서는 “태아나서 죽을 때까지”
세금을 내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조세저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이었다.
영국 노동당 정부의 과도한 세금에 대한 저항으로 비틀즈의 “세무공무원”
(Taxman)에 이어, 1972년에는 영국 록 밴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중심가에서의 추방”(Exile on Main St.)이라는 더블 앨범이 나왔다.
당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같은 많은 고소득층은 높은 세금 때문에
세부담이 더 낮은 나라를 찾아 영국을 떠나야 한다는 노래가 나온 것이다.
1960년대는 미국에서도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이 91%, 1964년부터 1981년
까지 70%를 유지하여 소득세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아무리 납세의식이 투철하고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국가라고 할지라도
1,000원 벌어서 900원 세금내고 100원으로 생활하라고 하면 이를 반기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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