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갱 두목 알 카포네(Al Capone)는 금주법(禁酒法,
the Volstead Act) 시행 기간 중에도 밀매 사업을 계속하여 그는 1년에 1억 달러
정도의 엄청난 돈을 벌었음에도, 그는 IRS를 속이고 탈세와 재산을 은닉시켰다.
당시 미국 정부는 알 카포네의 불법주류거래등 금주법 위반과 대규모의
조세포탈 등 두가지 측면에서 수사를 진행하였다.
그는 금주범 위반 혐의로 여러차례 기소되었으나 정관계의 로비로 번번이 풀려
났지만, 끝내 그도 탈세혐의 때문에 구속되어 몰락하고 만다. 이때 알 카포네를
탈세혐의로 체포하여 교도소로 가도록 만든 사람이 바로 미국 재무부의 특별
수사관으로 '언터처블(The Untouchable)' 이라 불리는 영화의 주인공 엘리엇
네스(Eliot Ness)이었다.
1927년 미국 연방 최고법원은 불법행위로 얻은 소득도 과세대상이 된다고
판결함에 따라(미국 연방대법원 1927.5.16.선고 United States v. Sullivan,
274 U.S. 259 사건), 이를 근거로 1931년 미국 정부는 알 카포네가 불법으로
벌어들인 23개 항목의 소득세 탈세에 대하여 세금을 추징하고 탈세범으로
기소하였다.
당시 법원의 James H. Wilkerson 판사는 23개 기소내용 중 5개의 항목에
대하여 유죄를 인정하고 결국 그에게 징역 11년과 벌금 8만 달러를 선고하였다.
알 카포네는 여러 교도소를 거쳐 1934년 죄인들에게 지옥으로 불리던
앨커트래즈(ALCATRAZ) 섬의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벌금과 체납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교도소에서 7년 6월 15일을 복역한 후 1939.11.16. 석방되었다.
당시 매스컴과 대중들로부터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던 알 카포네가
1947.1.25. 사망했을 때, 뉴욕타임스는 헤드라인 기사에서 “악마 죽음의 종말”
(End of an Evil Dream) 이라고 보도했다.
주1) 알 카포네(Alphonse Gabriel "Al" Capone, 1899 ~1947)는 금주법 시대에도 악명
을 떨친 미국의 조직폭력배(gangster)로 유명하다. 범죄 조직의 두목으로서의 7년은
그가 33살로 교도소에 들어갈 때 끝났다.
카포네는 징역선고를 받기 전에 이미 매독성 치매의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그는 교도소 수감 후 8년이 지난 1939년 출소할 때 그의 건강은 이미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1947.1.25. 카포네는 뇌졸중의 후유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한 때 시카고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카포네의 유죄 판결로 시카고에서 조직범죄의
파급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1931년 알 카포네의 탈세에 대한 강력 처벌에 놀란 범죄자와 시민들의 세금
자진납부가 전년(前年)보다 2배로 증가하여, 이를 알 카포네 효과
(Al capone effect) 라고 한다.
그리고 그를 괴롭혔던 금주법이 1933년에 폐지됨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일부
주류의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알 카포네 및 다른 사람들의 주류 판매의 정당성이
입증되었다.
주2) '언터처블(The Untouchable)'은 알 카포네가 엘리엇 네스(Eliot Ness,
1903~1957) 라는 미국 재무부의 특별수사관과 수사팀을 공갈협박과 뇌물로 매수
하려고 여러 수단을 동원하였지만 통하지 않자 이에 감명받은 언론이 붙인 별명이다.
그 후 작가 Oscar Fraley에 의하여 ‘The Untouchable’이라는 책으로 출간되었
으며, 1987년에 알 카포네 체포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언터쳐블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본래 엘리엇 네스(Eliot Ness)는 FBI 수사요원이었던 그의 매형 Alexander Jamie
의 영향을 받아 1927년 미국 재무부의 주류 단속반 수사관이 되었으며,
1931년 시카고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 두목 알 카포네를 탈세로 체포하면서
유명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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